본문 바로가기

철학자27

고대 철학자 14 - 플라톤(5) 정신 활동의 가장 피상적인 형식은 선분의 가장 낮은 수준에서 발견된다. 여기서 정신은 허상들이나 최소량의 실재와 상응한다. 물론 상상이라는 단어는 사물에 대한 단순한 현상을 넘어서 좀 더 심층의 실재를 규명하려는 활동을 의미한다고 말할 수도 있다. 그러나 여기서 플라톤이 상상이라는 단어를 통해 의미하고자 했던 바는 현상들에 대한 감각적 경험(여기서는 현상들이 참된 실재로 간주된다)이었다. 한 가지 명백한 실례는 그림자다. 그림자는 실재적인 어떤 것이다. 즉 그것은 어떤 실재적인 그림자인 것이다. 그러나 상상을 최저급의 지식 형태로 만드는 것은 다른 데 있다. 즉 이 단계에서 정신은 자신이 마주하고 있던 것이 하나의 그림자이거나 허상이라는 사실을 알지 못한다는 점에 있다. 만일 누군가가 그것이 그림자라는 .. 2022. 10. 24.
고대 철학자 14 - 플라톤(4) 동굴의 비유는 대부분의 인간이 동굴의 어둠 속에 살고 있음을 암시한다. 그들은 그림자의 불투명한 세계 주변으로 자신들이 생각하는 방향을 정해 놓았다. 교육의 기능은 인간을 동굴에서 빛의 세계로 이끌어 내는 데 있다. 통찰력이 눈먼 사람에게 시력이 부과되는 것 이상을 의미하는 것처럼 교육도 지식을 소유하지 못한 인간의 영혼에 지식을 주입시키는 문제 이상의 것이다. 지식은 그것을 수용할 수 있는 하나의 기관을 필요로 한다는 점에서는 자신의 전신을 돌려야 했던 것과 마찬가지로 영혼에 있어서도 영혼의 무지의 원인이 되는 변화와 욕망의 기만적인 세계와 전적으로 결별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그러므로 교육은 전회의 문제, 즉 현상계에서 실재계로의 완전한 전회를 의미한다. 플라톤은 이렇게 말한다. '영혼의 눈은 이미 시.. 2022. 10. 23.
고대 철학자 14 - 플라톤(3) 플라톤의 철학은 지식에 대한 그의 설명에 기초한다. 소피스트는 인간이 지식을 구하는 능력에 관하여 회의적인 견해를 나타낸다. 그들이 보기에 인간의 지식은 개인의 사회적 관습과 지각에 근거한 것이었다. 그와 같은 '지식'은 일개의 문화나 개인에 따라 달라지는 것이다. 그러나 플라톤은 이러한 견해를 철저하게 거부한다. 그는 변하지 않는 보편적인 진리가 있다고 확신하기 때문이다. 그는 인간의 이성이 그것을 파악할 수 있다고도 믿었던 것이다. 그는 '국가론'에서 이러한 경우를 '동굴의 비유'와 '분리된 선분의 비유'를 통해 그림처럼 그려 보이려고 했다. 플라톤은 우리에게 커다란 동굴 속에 살고 있는 몇 사람의 죄수들을 상상할 것을 요구한다. 그들은 어린 시절부터 그곳에서 발과 목이 사슬에 묶여 있어서 움직일 수.. 2022. 10. 22.
고대 철학자 14 - 플라톤(2) 플라톤은 페리클레스가 죽은 지 1년 뒤인 기원전 428(또는 427)년에 태어났다. 그때 소크라테스는 마흔두 살이었고 아테네의 문화는 번영을 누리고 있었다. 플라톤의 가문은 아테네의 저명한 가문 가운데 하나였기 때문에 그는 어린 시절부터 예술, 정치학, 철학 등 다방면에서 그 문화를 두루 섭렵했을 것이라고 추측된다. 그의 부친은 자신의 혈통을 고대 아테네의 왕들에게 소급시켰고 더 거슬러 올라가 포세이돈신까지 끌어올렸다. 한편 그의 모친인 페릭티오네는 카르미데스의 여동생이자 크리티아스의 사촌이었는데, 그 두 사람은 펠레폰네소스 전쟁으로 아테네가 몰락한 후 생겨난 과두 체제의 핵심 인물들이었다. 플라톤이 아직 어렸을 때 그의 부친이 죽은 후 그의 모친은 페리클레스와 친구였던 피릴람페스와 결혼했다. 이렇게 저.. 2022. 10. 20.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