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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2

고대 철학자 6 - 파르메니데스(2) '어떤 것이 존재화한다'는 명제는 어디에 모순이 있을까? 파르메니데스에 의하면 그 모순은 어떤 것이 존재나 비존재 둘 중의 하나로부터 발생할 수 있다는 주장을 조리 있고 일관성 있게 내세울 수 없다는 데 있다고 한다. 변화의 개념의 배후에 있는 가정은 어떤 것이 비존재 또는 존재에서 존재로 변화한다는 바로 그것이다. 그러나 파르메니데스에 의하면 이러한 가정은 다음과 같은 이유에서 의미를 갖지 못한다. 즉 만일 누군가가 탈레스나 밀레토스 학파가 주장했던 것처럼 어떤 것이 존재로부터 발생한다고 말한다면 거기에는 어떠한 의미도 있을 수 없다. 왜냐하면 만일 그것이 존재로부터 발생한다면 그것은 이미 존재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한편 만일 어떤 것이 비존재로부터 발생한다고 누군가가 주장한다면 그는 비존재가 어떤 것.. 2022. 9. 30.
고대 철학자 5 - 헤라클레이토스(1) 에페소스의 귀족인 헤라클레이토스(Herakleitos, B.C. 540 ~ B.C. 480)는 하나의 새로운 문제, 즉 변화의 문제로 관심을 옮겨 갔다. 그의 핵심 명제는 '만물은 유전한다'는 것이다. 그는 '당신들은 같은 강물로 두 벌 걸어 들어갈 수 없다'고 말함으로써 자신의 영원한 변화의 개념을 표현했다. 강물은 변화한다. 왜냐하면 '항상 새 물결이 당신에게 밀려오기 때문이다.' 유전의 개념은 강물 뿐 아니라 인간의 영혼을 포함하는 만물에 적용되는 것이었다. 강물과 인간은 항상 변하면서도 동일성이 유지된다는 매력적인 면을 보여 준다. 비록 새 물결이 항상 강으로 밀려오고 있지만 우리는 '동일한' 강으로 되돌아갈 수 있으며, 성인 역시 소년과 마찬가지의 인간이다. 사물들은 변화하여 많은 다른 형상들을.. 2022. 9.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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