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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철학자31

고대 철학자 14 - 플라톤(3) 플라톤의 철학은 지식에 대한 그의 설명에 기초한다. 소피스트는 인간이 지식을 구하는 능력에 관하여 회의적인 견해를 나타낸다. 그들이 보기에 인간의 지식은 개인의 사회적 관습과 지각에 근거한 것이었다. 그와 같은 '지식'은 일개의 문화나 개인에 따라 달라지는 것이다. 그러나 플라톤은 이러한 견해를 철저하게 거부한다. 그는 변하지 않는 보편적인 진리가 있다고 확신하기 때문이다. 그는 인간의 이성이 그것을 파악할 수 있다고도 믿었던 것이다. 그는 '국가론'에서 이러한 경우를 '동굴의 비유'와 '분리된 선분의 비유'를 통해 그림처럼 그려 보이려고 했다. 플라톤은 우리에게 커다란 동굴 속에 살고 있는 몇 사람의 죄수들을 상상할 것을 요구한다. 그들은 어린 시절부터 그곳에서 발과 목이 사슬에 묶여 있어서 움직일 수.. 2022. 10. 22.
고대 철학자 14 - 플라톤(2) 플라톤은 페리클레스가 죽은 지 1년 뒤인 기원전 428(또는 427)년에 태어났다. 그때 소크라테스는 마흔두 살이었고 아테네의 문화는 번영을 누리고 있었다. 플라톤의 가문은 아테네의 저명한 가문 가운데 하나였기 때문에 그는 어린 시절부터 예술, 정치학, 철학 등 다방면에서 그 문화를 두루 섭렵했을 것이라고 추측된다. 그의 부친은 자신의 혈통을 고대 아테네의 왕들에게 소급시켰고 더 거슬러 올라가 포세이돈신까지 끌어올렸다. 한편 그의 모친인 페릭티오네는 카르미데스의 여동생이자 크리티아스의 사촌이었는데, 그 두 사람은 펠레폰네소스 전쟁으로 아테네가 몰락한 후 생겨난 과두 체제의 핵심 인물들이었다. 플라톤이 아직 어렸을 때 그의 부친이 죽은 후 그의 모친은 페리클레스와 친구였던 피릴람페스와 결혼했다. 이렇게 저.. 2022. 10. 20.
고대 철학자 14 - 플라톤(1) 플라톤의 광범위한 지식 체계는 매우 강한 영향력을 가지고 있었고 그의 철학은 서양 사상사에서 가장 지속적인 흐름을 형성해 왔다. 한 가지 문제에만 집중했던 그 이전의 철학자들과는 달리 플라톤은 인간 사유의 모든 영역을 하나의 일관된 지식 체계로 포섭했다. 최초의 철학자들인 밀레토스 학파는 주로 물질적인 자연의 구성에만 관심을 가졌을 뿐 도덕의 기초에는 관심이 없었다. 이와 마찬가지로 엘레아 학파의 파르메니데스와 제논은 실재란 변화하지 않고 단일한 실재, 즉 일자로 구성된다는 사실을 주장하는 데 전념했다. 반면에 피타고라스 학파와 헤라클레이토스는 실재를 항상 변화하고 유전하는 것으로 파악했고, 또한 그 실재가 다양한 사물들로 구성되었음을 보여 주었다. 소크라테스와 소피스트들은 물질적인 자연에는 거의 관심을.. 2022. 10. 19.
고대 철학자 13 - 소크라테스(6) 영혼에 대한 배려를 인간의 최대 관심사로 생각했던 소크라테스는 자신의 삶을 면밀히 관찰하고 자신의 주변 사람들(아테네 인들)에 대해 사유하는 데 거의 모든 시간을 소모했다. 페리클레스 치하의 아테네는 부강했고 안전했으므로 소크라테스는 심각한 반대에 부딪치지 않고 단지 '귀찮은 존재'로서 자신의 소명을 실천할 수 있었다. 인간의 즉흥적 행동의 근저에 확고부동하고 영원한 도덕적 질서를 세워야 한다는 그의 엄청난 요구는 짜증스럽고 우스꽝스러운 것으로 간주되었고 그에게는 이율배반에 빠진 지식인이라는 평판이 주어졌다. 좀 더 사태를 악화시킨 것은 많은 아테네 인들이 이미 논의가 끝난 것이라고 생각했던 문제에 대해 자유롭게 사유했던 그의 태도였다. 그러나 당시 아테네의 경제력과 군사적 위치는 막강했으며, 아직은 불.. 2022. 10.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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