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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학

[구원론] 결정적 성화(Definitive Sanctification) - 존 칼빈(John Calvin)의 결정적 성화에 대한 견해

by skyblueksj 2024. 6.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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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칼빈(John Calvin)

1. 결정적 성화와 관련된 성경구절

1) 에베소서 2장 1~10절

1.그는 허물과 죄로 죽었던 너희를 살리셨도다
2.그 때에 너희는 그 가운데서 행하여 이 세상 풍조를 따르고 공중의 권세 잡은 자를 따랐으니 곧 지금 불순종의 아들들 가운데서 역사하는 영이라
3.전에는 우리도 다 그 가운데서 우리 육체의 욕심을 따라 지내며 육체와 마음의 원하는 것을 하여 다른 이들과 같이 본질상 진노의 자녀이었더니
4.긍휼이 풍성하신 하나님이 우리를 사랑하신 그 큰 사랑을 인하여
5.허물로 죽은 우리를 그리스도와 함께 살리셨고 (너희는 은혜로 구원을 받은 것이라)
6.또 함께 일으키사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함께 하늘에 앉히시니
7.이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우리에게 자비하심으로써 그 은혜의 지극히 풍성함을 오는 여러 세대에 나타내려 하심이라
8.너희는 그 은혜에 의하여 믿음으로 말미암아 구원을 받았으니 이것은 너희에게서 난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선물이라
9.행위에서 난 것이 아니니 이는 누구든지 자랑하지 못하게 함이라
10.우리는 그가 만드신 바라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선한 일을 위하여 지으심을 받은 자니 이 일은 하나님이 전에 예비하사 우리로 그 가운데서 행하게 하려 하심이니라
(에베소서 2장 1~10절)

 

 에베소서 2장 1~10절은 구원 역사의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라는 사실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하나님의 선물이며 은혜로 말미암는 구원에 대해서 바울이 강조하고 있다는 사실을 Calvin은 그의 주석을 통해서 설명한다. 

 

 인간의 상태가 허물과 죄로 죽었던 자들(1절)(실제적이며 현재적인 죽음인데, 그들은 벌써 그 죽음에 의해 압도되어 있다는 것을 말한다. John Calvin, 『고린도후서; 디모데전서; 디모데후서; 에베소서 / 존 칼빈 原著 ; 존 칼빈 聖經註釋出版委員會 譯編』, 281)이며, 마귀에 의해 지배를 받는 죄의 종이고(2절), 불순종의 아들들(2절), 본질상 진노의 자식(3절)이라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이것은 구원을 받기 전의 인간의 모습으로 설명하는 것이다. 이 모습에서 인간은 하나님의 은혜로 말미암아 전혀 다른 존재로 새롭게 태어나게 되었다. Calvin은 이 변화를 앞서 나타나는 죽음과는 다른 부활로 설명한다(John Calvin, 『고린도후서; 디모데전서; 디모데후서; 에베소서 / 존 칼빈 原著 ; 존 칼빈 聖經註釋出版委員會 譯編』, 286.). 그리고 이것이 하나님의 은혜라는 것을 강조한다. 그래서 Calvin은 "이제 우리가 하나님의 아들의 생명에 참여하는 자가 된다는 것은 우리도 그리스도와 똑같은 영에 의해서 힘과 생기를 받는 것이므로 이것은 측량할 수 없는 은혜이다."(John Calvin, 『고린도후서; 디모데전서; 디모데후서; 에베소서 / 존 칼빈 原著 ; 존 칼빈 聖經註釋出版委員會 譯編』, 286.)라고 한다. Calvin은 성도를 '그리스도와 똑같은 영에 의해 힘과 생기를 받는 존재'로서 구원받은 자를 이야기하고 있다. 이것은 앞서 나타나는 죄와 죽음에 속하여 죽음 앞에 무력한 존재와는 전혀 다른 존재라는 것이다.

 

 

 이것은 그리스도와의 신비로운 연합 관계를 통해서 나타나는 변화로서 "그리스도 안에서" 이루어졌다는 것을 Calvin은 설명하는 것이다. 그리스도와의 신비로운 연합으로 변화된 인간을 그는 "영적으로 그리스도의 은혜로 말미암아 중생되어 새로운 인간"(John Calvin, 『고린도후서; 디모데전서; 디모데후서; 에베소서 / 존 칼빈 原著 ; 존 칼빈 聖經註釋出版委員會 譯編』, 290.)으로 설명한다. 그는 '우리는 그의 만드신 바라'라는 의미를 "그리스도 안에서 지음을 받았다는 말이며, 또 우리가 육체의 소욕을 따라서 된 인생이 아니고 선한 일을 위하여 지으심을 받았기 때문"(John Calvin, 『고린도후서; 디모데전서; 디모데후서; 에베소서 / 존 칼빈 原著 ; 존 칼빈 聖經註釋出版委員會 譯編』, 290.)으로 제시하고 있다. 중생으로 말미암아 새로운 인간은 이제 육체의 소욕이 아닌 선한 일 즉, 하나님의 뜻을 따르는 자로서의 삶을 살게 되었다는 것을 Calvin은 설명하고 있다. 

 

 또한 Calvin에게는 중생 이후에 나타나는 선행 또한 인간에 의한 것이 아니며 하나님의 은혜라고 설명한다. Calvin은 "심지어 우리가 행하는 선행도 하나님께로부터 왔다는 것을 가르치고 있다는 것이다."(John Calvin, 『고린도후서; 디모데전서; 디모데후서; 에베소서 / 존 칼빈 原著 ; 존 칼빈 聖經註釋出版委員會 譯編』, 292.)라고 한다. 선행이 하나님께로부터 왔다는 것은 선한일을 할 수 있도록 지음 받은 존재로의 변화라고 이야기하고 있다. Calvin은 "선행도 우리 자신의 고유한 것이 아니고 하나님의 영과 그리스도의 은혜를 통하여 선한 일을 할 수 있도록 지음받았다는 교리를 뒷받침하는 일이다."(John Calvin, 『고린도후서; 디모데전서; 디모데후서; 에베소서 / 존 칼빈 原著 ; 존 칼빈 聖經註釋出版委員會 譯編』, 292.) 고 하였다. 선행을 하는 것도 하나님의 은혜이며, 그것을 위한 그리스도인의 결정적 변화의 사건이 있었다는 것을 드러내는 것이다. Calvin은 에베소서 2장1~10절에서 성도들의 변화의 목적이 선행에 있으나 그 선행조차도 하나님에 의해서 가능하며, 하나님의 은혜이며 선물이라는 것을 강조한다. 그는 성화의 삶을 살아가기 위한 존재의 변화와 성화의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하는 모든 것이 하나님에 의한 중생에 의해 주어진 것임을 설명하는 것이다. 이것은 하나님에 의해서 칭의 뿐만 아니라 성화까지도 이미 주어진 것을 가르쳐주고 있는 것이다(김광열,  “The Concept of Definitive Sanctification in John Calvin’s Thought,”,「총신리뷰」Vol.2(1997): 84.). 성화가 주어졌다는 것은 그리스도인에게 성화의 결정적 변화의 측면이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2) 로마서 6장

1. 그런즉 우리가 무슨 말을 하리요 은혜를 더하게 하려고 죄에 거하겠느냐 
2.  그럴 수 없느니라 죄에 대하여 죽은 우리가 어찌 그 가운데 더 살리요 
3.  무릇 그리스도 예수와 합하여 세례를 받은 우리는 그의 죽으심과 합하여 세례를 받은 줄을 알지 못하느냐 
4.  그러므로 우리가 그의 죽으심과 합하여 세례를 받음으로 그와 함께 장사되었나니 이는 아버지의 영광으로 말미암아 그리스도를 죽은 자 가운데서 살리심과 같이 우리로 또한 새 생명 가운데서 행하게 하려 함이라 
5.  만일 우리가 그의 죽으심과 같은 모양으로 연합한 자가 되었으면 또한 그의 부활과 같은 모양으로 연합한 자도 되리라 
6.  우리가 알거니와 우리의 옛 사람이 예수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힌 것은 죄의 몸이 죽어 다시는 우리가 죄에게 종 노릇 하지 아니하려 함이니 
7.  이는 죽은 자가 죄에서 벗어나 의롭다 하심을 얻었음이라
8.  만일 우리가 그리스도와 함께 죽었으면 또한 그와 함께 살 줄을 믿노니 
9.  이는 그리스도께서 죽은 자 가운데서 살아나셨으매 다시 죽지 아니하시고 사망이 다시 그를 주장하지 못할 줄을 앎이로라 
10.  그가 죽으심은 죄에 대하여 단번에 죽으심이요 그가 살아 계심은 하나님께 대하여 살아 계심이니 
11.  이와 같이 너희도 너희 자신을 죄에 대하여는 죽은 자요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하나님께 대하여는 살아 있는 자로 여길지어다 
12.  그러므로 너희는 죄가 너희 죽을 몸을 지배하지 못하게 하여 몸의 사욕에 순종하지 말고 
13.  또한 너희 지체를 불의의 무기로 죄에게 내주지 말고 오직 너희 자신을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살아난 자 같이 하나님께 드리며 너희 지체를 의의 무기로 하나님께 드리라 
14.  죄가 너희를 주장하지 못하리니 이는 너희가 법 아래에 있지 아니하고 은혜 아래에 있음이라 
15.  그런즉 어찌하리요 우리가 법 아래에 있지 아니하고 은혜 아래에 있으니 죄를 지으리요 그럴 수 없느니라 
16.  너희 자신을 종으로 내주어 누구에게 순종하든지 그 순종함을 받는 자의 종이 되는 줄을 너희가 알지 못하느냐 혹은 죄의 종으로 사망에 이르고 혹은 순종의 종으로 의에 이르느니라 
17.  하나님께 감사하리로다 너희가 본래 죄의 종이더니 너희에게 전하여 준 바 교훈의 본을 마음으로 순종하여 
18.  죄로부터 해방되어 의에게 종이 되었느니라 
19.  너희 육신이 연약하므로 내가 사람의 예대로 말하노니 전에 너희가 너희 지체를 부정과 불법에 내주어 불법에 이른 것 같이 이제는 너희 지체를 의에게 종으로 내주어 거룩함에 이르라 
20.  너희가 죄의 종이 되었을 때에는 의에 대하여 자유로웠느니라 
21.  너희가 그 때에 무슨 열매를 얻었느냐 이제는 너희가 그 일을 부끄러워하나니 이는 그 마지막이 사망임이라 
22.  그러나 이제는 너희가 죄로부터 해방되고 하나님께 종이 되어 거룩함에 이르는 열매를 맺었으니 그 마지막은 영생이라 
23.  죄의 삯은 사망이요 하나님의 은사는 그리스도 예수 우리 주 안에 있는 영생이니라
(로마서 6장 1~23절)

 

 로마서 6장은 성화에 대한 바울의 증거를 보여준다(Calvin은 그의 주석에서 다음과 같이 이야기한다. “바울이 여기서 다루고 있는 것은 하나님께서 우리를 부르셔서 그의 아들과 교제케 하시는 때 그가 우리를 발견하시는 우리의 죄된 옛 상태가 아니고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긍휼을 베푸시고 그리고 값없이 우리를 아들로 삼아주셨을 때 우리가 마땅히 되어 있어야 할 성결의 살태를 다루고 있다.”  John Calvin, Bible. N.T. Romans—Commentaries, 『로마서; 빌립보서 / 존 칼빈 原著 ; 존 칼빈 聖經註釋出版委員會 譯編』, 184.). 로마서 6장을 통하여 Calvin은 성화의 결정적인 요소에 대해 드러내고 있다. Calvin은 ‘그리스도 예수와 합하여 받은 세례’에 의해 믿음을 갖기 시작한다고 한다(John Calvin,『로마서; 빌립보서 / 존 칼빈 原著 ; 존 칼빈 聖經註釋出版委員會 譯編』, 185.). 이 세례가 가지는 의미를 Calvin은 “자신에 대하여 죽음으로 해서 새로운 피조물이 되고자 하는 것”(John Calvin,『로마서; 빌립보서 / 존 칼빈 原著 ; 존 칼빈 聖經註釋出版委員會 譯編』, 185.) 이라고 한다. 즉, 옛 사람이 그리스도의 죽음과 함께 죽고 그의 죽음이 주는 교제로 그의 생명을 얻게 되는 것이다(Calvin은 “우리의 옛 사람이 그리스도의 죽으심으로 말미암아 멸망된 것은, 그의 부활로 인하여 우리의 의가 회복되고 그리고 우리로 하여금 새로운 피조물이 되게 하기 위함이다.”고 하였다. John Calvin,『로마서; 빌립보서 / 존 칼빈 原著 ; 존 칼빈 聖經註釋出版委員會 譯編』, 185.). 이 결정적인 그리스도의 사역을 통해 그리스도인은 새로운 삶의 양식을 추구하게 된다. 이것은 신비한 연합을 통해서 가능하며, 그리스도께서는 신비한 연합을 통하여 그의 영으로 믿는 자들을 소생시키시며, 그의 능력을 전달해주신다(John Calvin,『로마서; 빌립보서 / 존 칼빈 原著 ; 존 칼빈 聖經註釋出版委員會 譯編』, 187.). 신비한 연합을 통해서 그리스도인은 생명력과 활력을 얻으며, 또한 자신의 본성이 그리스도의 것으로 바뀐다는 것을 Calvin은 말한다(John Calvin,『로마서; 빌립보서 / 존 칼빈 原著 ; 존 칼빈 聖經註釋出版委員會 譯編』, 187.). 이러한 Calvin의 주장은 그리스도의 사역이 인간의 본성에 결정적인 변화를 주고 있음을 보여준다. 

 

  그리고 Calvin은 6:8절에서 성화의 결정적인 측면과 점진적인 측면을 동시에 이야기하고 있다. 그는 “만일 그리스도인들이 육체를 억제하고 그리고 성령이 주시는 생명으로 말미암아 그리스도의 형상을 자신들 안에서 나타내야 한다고 하면, 육체를 억제하는 것(육신의 소욕을 죽이는 것)이 단번에 그리고 영원히 이루어져야 하는 것이다.”(John Calvin,『로마서; 빌립보서 / 존 칼빈 原著 ; 존 칼빈 聖經註釋出版委員會 譯編』, 190.)라고 한다. Calvin은 그리스도인이 육체의 소욕을 죽이는 것이 그리스도의 사역을 통하여 단번에 이루어졌으며 동시에 영원히 이루어져가야 한다는 것을 이야기함으로써 성화의 결정적인 측면에 대한 이해를 보여주고 있다. 육신의 소욕을 단번에 죽이는 것이 가능한데에는 그리스도께서 죄에 대하여 단번에 죽으셨기 때문이다. 그것을 10절에 “바울은 더 이상 죄의 폭정에 우리가 복종하지 않는다는 그의 선언에 이 말씀을 적용하고 있다.”(John Calvin,『로마서; 빌립보서 / 존 칼빈 原著 ; 존 칼빈 聖經註釋出版委員會 譯編』, 191.)고 Calvin은 말한다. 또한 Calvin은 그리스도인들이 그리스도의 공통된 유사성을 위하여 단번에 죽었으며, 동시에 성령의 능력으로 거듭났다는 사실을 말한다. 

 

 사도가 말하기를, 그리스도께서 단번에 죽으신 것은(히 10:10~14), 그가 한번 자기를 제물로 드림으로써 획득한 영원한 구속과 그의 피로써 성취한 죄 씻음(the cleansing of sin)에 의하여 영원히 신자들을 거룩케 하였기 때문만이 아니라, 우리 자신과 구속주 사이에 공통된 유사성(likeness; ut in nobis quoque mutua similitudo respondeat)을 확립하시기 위한 목적에서였다고 한다. 비록 영적인 죽음이 우리 안에서 계속 진행되고 있기는 하지만, 우리가 단번에 죽었다고 말하는 것이 당연하다. 우리가 죽는 그 때에 그리스도께서 그의 피로 아버지께 우리를 화목케 하시고, 그리고 동시에 그의 성령의 능력으로 또한 거듭나게 하시는 것이다. (John Calvin,『로마서; 빌립보서 / 존 칼빈 原著 ; 존 칼빈 聖經註釋出版委員會 譯編』, 192.)

 

 그리고 11절의 의미를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그리스도께서 죄를 멸망시키기 위해 단번에 죽으신 것처럼, 당신이 장래에 죄를 그만두기 위하여 당신 또한 단번에 죽은 바 되었다. 참으로, 당신 안에서 이미 시작된 당신의 육체의 소욕을 죽이는 극기가 매일 이루어지도록 당신은 힘써야 한다. 그리하여 종래는 죄가 완전히 멸망되게 해야 한다. 그리스도께서 부활하시어 썩지 않을 생명을 취하신 것처럼, 당신 또한 하나님의 은혜로 거듭났다. 당신이 이렇게 거듭난 것은 당신의 온 생애를 거룩함과 의 가운데서 살도록 하게 하려 함이다. 왜냐하면 당신을 거듭나게 해 준 성령의 능력이 영원하고, 그리고 영원토록 활동할 것이기 때문이다. (John Calvin,『로마서; 빌립보서 / 존 칼빈 原著 ; 존 칼빈 聖經註釋出版委員會 譯編』, 193.)

 

 Calvin은 그리스도인이 그리스도와 함께 단번에 죽었다는 것을 분명히 이야기하고 있다. 이것은 그리스도인이 장래에 죄를 그만두기 위한 하나님의 사역이라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성화에 있어 결정적 측면이 드러나며 새 생명으로서의 존재에 대한 인식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또한 Calvin은 6:18을 통해서 그리스도인들은 더 이상 죄의 지배 아래에 있지 않으며 그리스도에 의해서 죄에서 자유하게 되었기 때문에 다시 죄의 지배에 가는 것도 합당하지 않다고 말한다(John Calvin,『로마서; 빌립보서 / 존 칼빈 原著 ; 존 칼빈 聖經註釋出版委員會 譯編』, 200.). 그리스도의 구속 사역이 그리스도인들에게 더 이상 육체의 소욕과 죄 아래 있지 않고 그리스도로 새로운 피조물이 되었다는 사실을 Calvin은 분명하게 보여주고 있다. 이것은 그리스도인이 그리스도의 구속 사역을 통하여 결정적인 위치의 변화를 겪는다는 것을 보여준다.

 

 그리스도의 죽음과 부활에 연합하여 그리스도인들의 죽음과 부활도 그 안에 나타나게 되며 그리스도의 결정적인 구속사역이 그리스도인들의 본질적인 위치를 죄로부터의 자유, 죄의 지배로부터의 해방으로 이끄는 것이다. 이것을 Calvin은 롬 6장을 통해 드러냄으로써 그가 성화에 있어서 결정적 측면에 관한 인식을 나타내는 것이다(김광열,  “The Concept of Definitive Sanctification in John Calvin’s Thought,” 86.)

 

 

3) 요한일서 3장 5~10절

5. 그가 우리 죄를 없애려고 나타나신 것을 너희가 아나니 그에게는 죄가 없느니라
6.  그 안에 거하는 자마다 범죄하지 아니하나니 범죄하는 자마다 그를 보지도 못하였고 그를 알지도 못하였느니라 
7.  자녀들아 아무도 너희를 미혹하지 못하게 하라 의를 행하는 자는 그의 의로우심과 같이 의롭고 
8.  죄를 짓는 자는 마귀에게 속하나니 마귀는 처음부터 범죄함이라 하나님의 아들이 나타나신 것은 마귀의 일을 멸하려 하심이라 
9.  하나님께로부터 난 자마다 죄를 짓지 아니하나니 이는 하나님의 씨가 그의 속에 거함이요 그도 범죄하지 못하는 것은 하나님께로부터 났음이라 
10.  이러므로 하나님의 자녀들과 마귀의 자녀들이 드러나나니 무릇 의를 행하지 아니하는 자나 또는 그 형제를 사랑하지 아니하는 자는 하나님께 속하지 아니하니라 
(요한일서 3장 5~10절)

 

 Calvin은 사도 요한이 5절을 통하여 그리스도의 사명이 죄를 제거하는 것이라고 하였다. 또한 그리스도는 죄를 제거하셨고, 그를 통해 옛사람이 십자가에 못 박히게 되었고, 회개의 성령으로 타락한 욕망을 가진 육신이 정결하게 되었다고 설명한다(John Calvin, 『V.2, 요한복음 II; 야고보서; 디도서; 유다서; 요한일서 / 존 칼빈 原著 ; 존 칼빈 聖經註釋出版委員會 譯編』, 231~232.). 또한 그는 “성령의 역사하심이 매우 효과적이어서 우리는 필연적으로 계속 의에 복종할 수 밖에 없다고 말하는 것이다.”(사도 요한은 하나님께서 사람의 마음 속에 매우 효율적으로 역사하시는 방법을 보여줄 뿐 아니라, 성령께서 그의 은혜로 우리 마음을 끝까지 지켜주셔서 새로운 생명을 받은 사람은 끝까지 변함없이 인내하게 된다는 사실을 분명히 선포하고 있다. John Calvin, 『V.2, 요한복음 II; 야고보서; 디도서; 유다서; 요한일서 / 존 칼빈 原著 ; 존 칼빈 聖經註釋出版委員會 譯編』, 236.) 고 하였다. 

 

 Calvin은 그리스도의 사역과 그것을 이루어가시는 성령의 사역을 강조하면서 성도가 하나님께로부터 났다면 성령의 능력이 효과적이기 때문에 하나님의 영을 통하여 죄의 욕망이 억제되어 그 사람은 거룩한 삶으로 인도될 수 밖에 없다는 것을 설명하고 있다(김광열,  “The Concept of Definitive Sanctification in John Calvin’s Thought,” 86.). 요일 3:5~10절에 나타나는 Calvin의 성화에 대한 이해 속에는 직접적인 언급은 없으나 성화 가운데 나타나는 결정적 측면에 대한 부분들을 발견할 수 있다. 그것은 그리스도가 죄를 제거하시기 위하여 죽었으며, 그리스도인은 회개로 말미암아 그리스도와의 연합을 통해 정결해 졌다는 것을 드러내는 것이다. 

 

 

2. 그리스도와의 연합

 Calvin은 그리스도와의 연합에 대해서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우리는 그리스도께서 우리 밖에 계시고 우리가 그와 떨어져 있는 한, 인류의 구원을 위해서 그가 고난당하시며 행하신 일은 모두가 우리에게 무용, 무가치한 것임을 알아야 한다. 그러므로 아버지에게서 받으신 것을 우리에게 나눠주시기 위해서는, 그가 우리의 것이 되며 우리 안에 계셔야 했다. 그러므로 그를 우리의 “머리”(엡 4:15), “많은 형제 중에서 맏아들”(롬 8:29), “그리스도로 옷입는다”고 하였다(갈 3:27). ( John Calvin, 『기독교강요(중)』, 7.)

 

 인간의 구원을 위해서는 그리스도와의 연합이 없이는 불가능함을 말한다. 구원에 관한 모든 영역들이 그리스도와의 연합을 통해서 나타나게 된다는 것을 설명하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그리스도와의 연합이 그리스도인들을 거듭나게 하며, 칭의와 성화 또한 그리스도와의 연합의 유익이라는 것이다. 그러면서 Calvin은 그리스도 안에서 거듭남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다음과 같이 말한다.

 

우리가 참으로 그리스도의 죽음에 동참한다면, “우리 옛 사람이 예수와 함께 십자가에 못박힌 것은 죄의 몸이 멸하여”(롬 6:6) 썩은 본성이 마음대로 힘을 쓸 수 없게 되기 때문이다. 우리가 그의 부활에 참가한다면 우리는 그 부활의 힘으로 부활하여 새로운 생명을 얻으며 하나님의 의에 합당하게 된다. (John Calvin, 『기독교강요(중)』, 88.)

 

 Calvin은 중생 가운데에 그리스도와의 연합의 효과를 옛 사람의 죽음과 새로운 생명을 얻는 것으로 설명하고 있다. 이것은 그리스도와의 연합이 옛 사람과의 결정적인 단절을 가져오며, 더불어 결정적인 새로운 삶로의 변화를 가져온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또한 Calvin은 그리스도와 연합으로 중생한 그리스도인은 죄의 지배가 소멸되었다고 한다(“하나님께서는 그 백성을 중생시킴으로써 이 일을 참으로 실현하시며, 그래서 죄의 지배는 소멸된다.” John Calvin, 『기독교강요(중)』, 91.). 비록 그 안에 죄의 흔적은 남아있지만 죄의 지배는 폐지되었다는 것을 가르쳐주고 있다. Calvin은 물론 점진적 성화를 강조하고 있으며, 그리스도인의 생활이 십자가를 지고 자신을 부인하는 삶으로 나아가는 것으로 설명한다. 그러나 그리스도인의 생활, 즉 성화로서의 거룩한 삶에 있어 그리스도와의 연합을 통한 결정적인 변화가 있다는 사실에 대해서 Calvin도 인식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3. 하나님의 교정으로서의 성화

  Calvin은 성화를 이야기하면서 하나님의 강력한 교정으로 설명한다. 미 4:3절에 대해서 “가장 선한 사람이라도 하나님의 강력한 교정에 의해서 최초의 굴복시킴이 없으면 하나님께 자신을 드리려 하지 않는다”(John Calvin, Comm. on Mic. 4:3=CO 43, 345.)고 하였다. 유창형 교수는 구약의 여러 성경구절 속에서 나타나는 Calvin의 성화에 대한 결정적 회심에 관한 하나님의 결정적 교정을 보여준다.

 

시편 81편 14절의 주석에서 사람들은 그들의 돌과 같이 완악한 마음이 하나님에 의해서 살과 같이 부드러운 마음으로 변하기 전에는 그들의 자유의지에 의해서는 결코 하나님께로 돌아갈 수 없다고 보았다. 이러한 마음의 갱신은 창조 그 자체에 비견할 만한 하나님의 사역을 간주되었다. 이사야 65장 25절에 관한 주석에서 칼빈은 “잔인하고 길들여지지 않은 야수와 같은 사람들은 하나님께서 그들의 악한 성향을 굴복시킬 때 비로소 상해하는 행위를 삼가기 시작한다”고 강조했다. 요나서 3장 6절에서 8절의 주석에서 칼빈은 순간적인 회심에 대한 또 다른 예로 “경건에 대한 참된 교리를 몰랐으며 경건의 원리에 물들지 않았던 니느웨 백성들이 요나의 설교에 의해서 그렇게 갑자기 회심하였다.”는 사실에 비추어 볼 때 회심으로서의 성화에는 순간성이 있다는 것이다. 이런 양상은 학개서 2장 6절에서 9절에 대한 칼빈의 주석에서도 보인다. “이전에 하나님을 경멸하고 참된 종교와 경건을 극도로 증오로 대했던 사람들이 예외적이고 초자연적인 하나님의 감화로 말미암아 ”순간적으로 동시에“ 그들 자신을 하나님의 다스리는 능력에 익숙하게 하였는데 이는 실로 놀라운 회심이라 할 수 있다. (유창형, “칼빈과 웨슬리의 성화에 있어서 점진성과 순간성에 대한 비교 고찰”, 122~123.)

 

 Calvin은 사울의 회심과 삭개오의 모습 속에서도 결정적이고 순간적인 회심으로서 나타나는 성화의 측면으로 이야기한다(유창형, “칼빈과 웨슬리의 성화에 있어서 점진성과 순간성에 대한 비교 고찰,” 123.). 이러한 Calvin의 견해는 죄에 대한 회심에 있어서 결정적 측면이 있다는 것을 드러내고 있음을 보여준다. 

 

 또한 Calvin은 그리스도인을 “훈련이 필요한 방황하는 양들”이라고 죄를 범하는 그리스도인들을 지칭함으로써 그리스도인이 중생 시에 영원한 생명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죽은 행실과는 관계가 없으며, 하나님께로의 최초의 회심은 단회적이며, 확정적인 것임을 보여준다고 할 수 있다(유창형, “칼빈과 웨슬리의 성화에 있어서 점진성과 순간성에 대한 비교 고찰,” 125.). 그러므로 Calvin은 성화의 측면에서 나타나는 결정적이고 단회적인 측면으로서 그리스도인을 교정시키는 죄로부터의 해방과 새 사람으로의 변화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분명하게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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