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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

고대 철학자 4 - 피타고라스(3)

by skyblueksj 2022. 9.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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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타고라스에게 수란 어떤 '도형들', 예를 들면 삼각형, 정사각형, 직사각형 같은 도형을 의미했다는 점에서 수와 크기의 관계는 중요하다. 개개의 점들은 '영역들'을 표현하는 '경계석'들이다. 더욱이 이들 '삼각형 수'와 '정사각형 수'와 '직사각형 수'와 '구형 수'는 피타고라스 학파에 의해 홀수와 짝수로 구분됨으로써 대립자들의 상충 현상을 다루는 새로운 방식을 부여했다. 그러므로 이 모든 형상들, 수들은 추상적 개념이 아니라 실체들이 되었다 .피타고라스 학파에 따르면 '만물은 수다'라는 주장은 모양과 크기를 갖는 만물의 기초에는 수가 존재한다는 것을 의미했다. 그러므로 그들은 대수로부터 기하로, 더 나아가 실재의 구조로 나아갔다 만물은 수를 가지며, 그 수들의 짝수성이나 홀수성은 하나와 다수, 정방형과 장방형, 직선과 곡선, 정지와 운동 같은 사물의 대립된 성격을 설명해 주는 것이었다. 밝음과 어둠조차 수적인 대립자들이었고, 남자와 여자, 선과 악도 마찬가지였다. 피타고라스 학파는 이러한 방식으로 수를 이해함으로써 그들의 가장 중요한 철학적 개념을 형성하는 데까지 나아갔다.

 

그들이 철학에 미친 가장 의미 있는 공헌은 형상의 개념이었다. 밀레토스 학파는 만물을 구성하는 제1의 진료 또는 재료의 개념을 착안해 냈지만 어떻게 구체적 사물들이 이 단일한 질료로부터 개별화되는가를 조리 있게 설명할 수는 없었다. 그들 모두는 물이나 공기나 비결정적 무한성 같은 무제한적인 재료를 통해 어떤 제1질료를 표현하려 했을 뿐이다. 이제 피타고라스 학파는 형상의 개념을 갖고 나타났다. 그들에게 있어서 형상은 한계를 의미했고, 한계는 특히 수적으로 이해 가능한 것이었다. 피타고라스 학파에게 음악과 의학이 그 한계의 개념을 가장 잘 예시하는 두 가지 기술이었다는 사실은 조금도 이상할 것이 없다. 왜냐하면 이 양지의 기술에 있어 중심이 되는 것은 조화며, 조화는 비율과 한계들을 설명함으로써 얻어지기 때문이다. '음악'에는 하나의 정수비가 존재하며, 그 비율에 따라 각 음절들은 조화로운 음정을 이루기 위해 분리되어 있어야 한다. 조화란 정수비라는 제한적 구조를 악기의 현이 낼 수 있는 무한히 다양한 가락에 부과하는 형식인 것이다. 의학에 있어서도 동일한 원리가 작용하고 있다. 

 

건강이란 온과 냉, 습과 건 같은 대립자들의 조호와 균형이나 적정비며 후에 생화학적 요소들이라고 알려진 다양한 구체적 원소들의 부피상의 균혀이었다. 사실 피타고라스 학파는 신체를 하나의 악기로 간주했다. 건강은 신체가 '조율되어' 있는 것이며, 질병은 현이 적절하게 조율되지 않았거나 너무 팽팽히 당겨졌을 때 생긴다. 특히 인체의 구성과 관련되 초기 의학 서적에서 수의 개념은 건강이나 질병과 관계를 가진 채 자주 사용되었다. 그러므로 참된 수나 도형은 육체의 모든 원소들과 기능들의 적절한 균형과 관련된 것이었으며 따라서 수는 무한적인 것(질료)에 대한 한계(형상)의 적용을 보여 준다. 또한 피타고라스 학파는 그들의 매우 폭넓은 개념, 즉 '만물은 수다'라는 개념의 생생한 설명을 위해 음악과 의학에 대해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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